스물네 살 때 작가가 되고 싶다는 치기 어린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망상을 숨기고 나는 대졸자 채용으로 백화점에 입사했다.

 

스물세 살 처음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스물두 살 인도를 여행하며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누군가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내 꿈의 근본이었다.

방송프로듀서의 꿈을 꾸면서 책을 여러 권 쓰신 작가님에게 6개월 간 책쓰기 강의를 들었고,

스물다섯 살인 지금, 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며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꿈을 포기하지는 않되, 시간을 가지고 현실과 적당한 타협을 하는 것.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내가 사는 방식이다. 

 

 

 

 

 

시대와 더불어 변하는 가치관이 있으면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나 조직의 역학이라는 것은

불변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어느 시대든 번뇌에서 가장 멀고 욕심이 없을 승려조차

명예욕을 버리지 못하기도 하니 말이다.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나 조직의 역학은 불변하는 것일까.

인간의 근본적인 식욕, 수면욕, 성욕

나아가 사회적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

이러한 것들은 시대가 변해도 모든 인간이 가진 욕구다.

조직이란 것은 역사 속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고,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조직에 속한 채 살아가게 된다.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것 또한 인간이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인생은 긴 듯하지만 짧다.

그리고 그 둘도 없는 인생에서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시간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조직) 생활에 소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회사 생활을 마지못해 좀비처럼 보내기보다

진심으로 즐겁게 보내는 편이 당연히 나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빠르면 20대 초반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자기가 사업을 꾸리지 않는 한 자식을 키우는 동안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직장 생활이다.

스트레스도 많고 힘이 들지만 먹고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것이기에

이왕 똑같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이 얻어갈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얻어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그러나 당시의 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치기 어린 꿈을 여전히

완벽하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프리 라이터의 세계에 몸을 내던질 각오도,

매일 몇 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서 괴로운 훈련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의지도 없이,

책을 읽고 조금 끄적이고는 언젠가 소설가가 되고 싶다며 몽상하고 있을 뿐이었다.

요컨대, 전형적으로 안이한 젊은이였던 것이다.

 

젊을 때 이 책을 봤기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걸까.

책을 읽고 조금 끄적이고는 언젠가 작가가 되고 싶다며 몽상하는 나에게

이런 생활로는 절대 작가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해준다.

전형적으로 안이한 젊은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

가능한 빨리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글쓰기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기에 현실과 적당히 타협을 했다.

내 전문성을 살려 그나마 나은 보수를 받으며

나의 시간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직장.

그런 직장을 다니며 퇴근 후와 주말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해내고 있는 중이다.

한 가지 더 염두해야 할 것은 체력이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한들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꿈에 미쳐 자신의 체력을 고갈시키면

결국엔 자신의 건강을 망치고 꿈도 이룰 수가 없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1.01의 365승은 37.8

0.99의 365승은 0.026

 

단순한 숫자 놀이지만, 이 수식은 이렇게 읽을 수 있다.

향상심이 강한 사람이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여

그것을 1년 365일 지속해 간다.

그리고 그것을 1.01의 365승이라고 생각하면 1이 약 38이 된다.

한편, 어찌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행동이 절하된 상태로

1년 365일을 이어나가면 0.026이 된다.

 

37.8과 0.026

이것은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나는 이 차이를 너무나 간과하고 있었다.

하루에 10분씩,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면

1년 뒤에는 3650분, 365시간이다.

별로 커보이지 않지만 그것들이 모이면 내 인생이 바뀌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3년 간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배웠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 채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10분씩 5년을 했다면 나는 이미 3개 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아직은 젊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5년 동안은

평생 직장 생활을 하지 않으며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쳐보려 한다.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간을 제대로 분배하고 그것을 지속하면

20,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능력의 차이가 커져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년, 30년이라고 하면 너무나 길어보일지도 모른다.

절대 나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은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막연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행복한 현재를 살며 나의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면

지금 이 순간도, 내일도, 10년 뒤에도 행복은 늘 곁에 있을 것이다 .

 

 

 

나도 냄비를 다루는 일이 아니라 이야기를 다루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내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시라도 빨리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해 몰두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온 힘을 다해 마주하면 평범하고 따분해 보이던 일이

갑자기 빛을 발하기 시작하거나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능력을 깨닫기도 할 것이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의 꿈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다.

자신의 꿈과 현재 자신의 일이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일조하거나,

자신이 마주한 일에 최선을 다했기에

꿈과 관련된 기회가 불쑥 찾아올지도 모른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꿈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길다. 초조해하지 않아도 된다.

몇 년간은 일단 잊고 주어진 일에 몸과 마음을 다해 몰입하자.

밤낮으로 깊이 고민하며 최대한 궁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라도 해 보라는 말을 들었다면

어찌 되었든 전력으로 임하는 것이 어떨까.

그러다 보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거나,

따분하게 느껴지던 일이 선명하고 강렬한 빛을 띠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가다 보면 또 다른 꿈이 자라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주어진 일에 전력으로 임하는 것.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이다.

주어진 일에 전력으로 다하지 않는다고 얻는 것은 무엇인가.

주어진 일을 내가 원하는 일로 바꿀 수도 없으며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해야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자가 현명한 자다.

처음 자신이 꾸던 꿈을 평생 꿀 것이라 예측하지도 말라.

꿈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계획과는 또 다른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자신의 계획과 꿈대로 살고 있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매일 아침 출근 전에 일찍 일어나서 만드는

자신만을 위한 조용한 1시간이나 1시간 반이 그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10년이든 15년이든 지속한다.

 

지금 가장 나에게 필요한 것은 출근 전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퇴근해서 집에 가고 저녁을 먹고 집안 일을 하다보면 어느덧 9시가 되버린다.

그때부터 열심히 무언가를 해도 2~3시간인데,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출근 전에 30분, 1시간 일찍 일어나서

글을 쓰거나, 외국어를 하거나, 미드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또는 운동을 하거나,

이 다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는 꼭 실행해서

올해 습관을 들이는데 성공할 것이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쥐어 짜내어 사장을 목표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그사이에 길러야 하는 독창적인 사고방식이나

위기에 대처하는 정신력과 인간 관찰력 등은

여러분의 인생을 무척이나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 것이다.

 

어떤 직장을 가도 만족스러운 직장은 없을 것이다.

원래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않은 것을 탐하거나

욕구를 충족시키면 또다른 욕구를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에게 돈을 받으며 일을 하기 때문에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매우 한정적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이 맞다.

회사가 싫으면 직원이 떠나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만족하는 회사를 다니고 싶다면

자신이 사장이 되는 것이다.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젊은 여러분의 1시간과 이미 쉰을 넘긴 나의 1시간은

가치가 동일하지 않다.

20세에 1시간 걸려서 얻은 것은 그 후 60년간 도움이 되지만,

55세에 1시간 걸려서 얻은 것은 25년밖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대의 1시간과, 50대의 1시간의 가치는 다르다.

20대는 젊고 건강하며 두뇌 회전도 빠르다.

그런 20대와 50대가 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얻는 것의 차이는 실로 크다.

그렇기 때문에 20대에

많은 경험을 하고 나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평생을 살아가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 될 것이다.

 

 

 

 

 

사실 나는 열심히 일했다.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다만 '자신이 생각했을 때 타당해 보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것을 이루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열심히'하는 것이기에

조직 내에서 또는 사회적으로 타당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쉽지 않다.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일이 가까스로 끝난 후에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을

자신만의 시간으로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역시 매일 같이 거절했다.

 

내가 업무 후에 술자리를 되도록 피하고 싶었던 이유는

한잔 걸치고 귀가하면 그날은 이미 그걸로 하루가 끝나기 때문이다.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 일하고 겨우 그 시간이 끝났는데

마시고 싶지 않은 술을 마시면 그 하루는 참으로 무의미해지는 것 같았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는 회식 문화가 없어서

그런 자리가 없지만

이전에 직장들을 다니면서는 간혹 술자리가 있었다.

일이 끝나고 나만의 시간을 쓰고 싶었는데

마시고 싶지 않은 술을 마시면 내 시간을 다 빼앗기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직장 동료들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잦은 이직으로 그렇게 가까워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한껏 꿈을 좇고 부와 명성을 추구하며 노력하라.

단,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잊지 말라.

젊을 때는 실감할 수 없을 테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든 나이를 먹을수록 커져 간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부모가 여러분을 사랑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것 또한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는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꿈을 좇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모든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돈을 열심히 벌고자 하는 것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곳에 놀러가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함이 아닌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 없이

아무리 큰 꿈을 이루고 성공한다고 한들

순간의 성취감 뒤에 남는 것은 공허함 뿐일 것이다.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는 사람은 하찮은 것에

의식을 분산시키지 말고 '중심을 키우는 공부'를 하기를 바란다.

자신이 익혀야 하는 분야를 정하고,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을 제대로 선택하여

그것을 철저하게 반복해서 읽고

현장의 체험에 비추어 보아 심화시켜 가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또는 그러한 과정을 이끌어 줄 멘토를 찾아서 직접 이야기를 듣거나

비즈니스 스쿨 등에 다니며 커리큘럼에 따라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는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가 많다.

어떤 이는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다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우선 자신이 익혀야 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목표를 나누어

하나씩 이루어 나갈 수 있다.

 

 

 

회사에 다닐 적에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나 큰 회의실에서 열리는 설명회 전에

그렇게까지 연습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회사에 다닐 적에도 중요할 때는 그렇게까지 준비했어야 했다.

말이 서툴다는 핸디캡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면,

그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 두었어야 했다.

 

자신이 부족한 점을 어떻게든 매꾸는 것.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금 주어진 일이 비록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닐지라도

언젠가 다시 내 인생을 판가름할 중요한 순간에

자신이 써먹어야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 없이는 평생 핸디캡으로 남을 뿐이다.

 

 

 

애초에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그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다.

한 번 실행할 때 걸리는 시간은 짧아도 그것을 습관으로 삼으면

18년 동안 배웠을 총량은 큰 법이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언어를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다.

한 번 문장들을 따라 읽고 외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아도

그것을 습관으로 삼으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언어가 하나 늘어나는 것이다.

그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엄청 늘어날 것이며,

그만큼 내 견문의 깊이도 깊어질 것이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장기간에 걸쳐 만든 습관으로

무언가를 배우기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래는 회사에 있었을 적에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애석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다음에 언급할 테마는 회사에 있을 때 어느 정도 배운 적은 있으나,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여 정기적으로 배워야 했다고 후회하는 것이다.

 

# 영어

# 프로그래밍

# 디자인

 

이 책의 작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배우기를 실천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배우는 것들을

나의 무기로 만들어

더이상 회사의 도움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1인 기업이 되고 싶다.

 

앞으로 몇 년 간 습관으로 만들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영어영상번역

#독서100권

#독서리뷰100권

#중국어

#글쓰기

 

 

 

 

어떤 기술이든 프로가 될 정도로 숙달할 필요는 없고,

좋고 나쁜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레벨이면 충분하다.

이른바 '사이드 스킬'은 몇 가지 스킬을 조합하여 사용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강점이 되어 줄 것이다.

 

어떤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는 전문가가 있기 마련이다.

하루 이틀 하다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면 누구나 전문가일 것이다.

하지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주어진 인생에 여러 가지 분야를 섭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전문가까지 되지 못하더라도

내가 사장이 되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내 손을 거쳐가야할 때

직원 또는 외주업체의 작업물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는 되야 한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어떤 사고방식이 일단

'신념'처럼 자신의 판단 토대로 둥지를 틀면,

그것을 부정하기가 어려워진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각 업무를 표준화하여 집중하는 편이 좋다.

그러나 '일하는 사람의 의욕이나 즐거움'을 크게 해치면서까지

그렇게 해야하는 것인지,

내 경우에는 간단히 마음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회사에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는 명목하에

업무를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과정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만큼

일에 대한 의욕이나 즐거움을 해치는 것도 없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나치게 ​형식적인 절차들이 많다.

이것이 내가 직장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며,

프리랜서로 독립하고자 하는 이유다.

 

 

나이를 먹으면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성숙해지면

어느 타이밍에서 이기적이기보다 타인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며

대의에 자신의 인생 목표를 이입하게 되는 법이다.

​아직은 어리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책들을 많이 접하면서 조금씩은 느끼게 되는 것중에 하나는

타인에게 베푸는 것이 나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다.

처음 의문을 갖게 된 것은 물건을 살 때였다.

내가 무언가를 살지 고민을 할 때는

그것이 꼭 필요한지, 너무 비싸지는 않은지 수백번을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살 때는

내 것을 살 때에 비하여 조금의 고민도 하지 않는다.

또 내 것을 살 때는 아깝다는 생각을 하거나 후회를 한 적이 종종 있지만,

누군가를 위한 선물을 사고 아깝다거나 후회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내가 본디 그렇게 착하거나 남을 위해 봉사하면서 사는 사람이 아닌데,

왜 그런걸까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행복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그러한 의문이 조금씩 풀려갔다.

내가 누군가에게 베푸는 마음은 자비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자비심을 베풀 때 나는 누군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것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같이 살아가는 세상에 혼자만 잘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어떤 시기가 되면 '신념'이라고 불리는 것을

자신의 내부에서 뼈처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은 어떤 의미로는 필연적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회사라는 게임에서 전력으로 싸워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면

 

나처럼 '신념'에 집착하여 '완고하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살아온 환경이나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무언가로 하여금 신념이라는 것이 생긴다.

이러한 신념은 하루 아침에 떠올랐다 사라지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형성되지도, 변화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 신념은 평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회사 안에서 자신의 신념을 완고하게 집착한다면

회사 안에서의 생존이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어째서 그렇게 미친 듯이 일했던 것일까.

첫번째는 남다른 사람이라고 생각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강한 열등감이 있어서,

친구나 동기들 사이에서 얕보인다는 의식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떨쳐내고 동기 라이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행동으로, 또는 업무량이나 성과를 보이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고 여겼다.

또한 열등감 이상으로 오기도 남보다 곱절이나 강한 나는

눈을 멀뚱히 뜨고서 지고 싶지는 않았다.

두 번째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기를 바라서였다.

열등감이 강하다는 것은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도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의지하면 열등감이 옅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무언가 부탁을 받으면 무의식중에 긍정적인 대답을 해 버린다.

​긍정적인 열등감은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열등감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겉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위험한 생각이다.

무언가를 부탁 받았을 때 문제가 없다면 긍정적인 대답을 해도 좋다.

하지만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것도 버거운 상태에서

다른 이의 부탁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니라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

​열등감에서 빠져나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기자신과의 비교를 통해 더 나은 나를 위해 힘쓰자.

 

 

여러분은 힘에 겨울 정도로 자신의 업무를 끌어안고 있어도,

부탁받은 일을 거절하면 회사가 곤란해할 것이므로

반드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떤 회사라도 고품질에 대량의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는 적다.

그 결과 늘 소수의 사람에게 많은 업무가 집중된다.

 

 

결국 나는 나대로 노력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내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노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회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다는 법도 없다.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나의 건강을 해치고 행복을 버리면서까지 일을 한들

회사는 평생 내곁을 지켜주지 않는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회사를 다니지만

결국 회사로 인해 나의 건강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잃는다면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회사를 위해 헌신하지 않길 바란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의 아슬아슬한 한계까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리고 게임에서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과로 상태를 언제까지나 지속하는 것은 최악이다.

언젠가 파탄이 날 것이 눈에 훤하다.

심신 모두 건강할 것.

건강해지기 위한 무언가를

자신의 생활에 도입하여 ​그것을 지속할 것.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지름길이다.

그러나 나처럼 열등감을 계기로 사생활을,

그리고 건강이나 취미를 희생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이 크게 어긋난 상태로

오랜 기간 동안 회사에만 몰두해서 일하면,

노력을 보답 받지 못했다는 마음이 쌓여 갈 것이다.

​자신의 한계까지 열심히 하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페이스를 유지할 것.

인생은 마라톤이다.

너무 빨리 많은 것을 쏟아버리고

모든 것을 잃으면 그또한 행복한 삶이 아니다.

심심이 건강해야 나의 미래도 건강할 수 있다.​

 

나는 생각한다.

직장인은 사회에 나와서 두 번 죽는다고.

한 번은 아무 것도 아닌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또 한 번은 마흔의 목소리를 듣는 중년이 되었을 무렵,

역시 자신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인생을 끝낼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사직작가로 프리랜서의 생활도 겸하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여러 직종의 여러 회사를 다니며 생각한 것은 딱 한 가지다.

회사는 직장인들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전문성 없는 사무직은 회사를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다.

흔히 중년이라는 마흔을 넘어선 나이에는

더더욱 자신이 이뤄놓은 것이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며 저축하면

나이먹어서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물가와 집값은 점점 치솟고

나이를 먹어서 회사를 나오면 40~5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저축한 돈으로는 택도 없다.

20대, 30대에는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들을 하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한다. ​

또한 사업을 하는 한편 블로그를 3년 가까이 매일 업데이트를 하고 있어서

이러한 책을 낼 수 있게 되었고,

가끔씩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쓴 문장이

널리 확산되게 되었다.

회사에서 계속 일하고 있었더라면

나는 블로그를 하지 않았을 테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문필가로서 생활비를 버는 것도,

무슨 상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나는 나 자신이 감동을 받거나 좋아하게 된 것을

문장으로 옮겨서 그것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것을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한다.

일단 포기한 소설도 다시 도전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지금 마침내 자신에게 적합한 길,

자신의 자질이나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장소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실수를 반복하여 회사원으로서의 인생은 실패했지만,

나의 인생 자체는 본래 있어야 할 곳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삶이 바로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닐까.

아직은 글을 쓰는데 익숙치 않지만,

책을 읽으며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관련 있는 글들을 엮어 하나의 글을 만들면 내 글이 탄생하는 것이다.

글을 써서 많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내 경험과 생각을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루 하루,

내 자질과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것도 내게는 큰 행복이다. ​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음지에 있는 사람들,

열등감을 끌어안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이 회사에는 자신이 있을 곳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바로 20대의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썼다.

인정받고 싶다고 열망하고 동료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초조해하며,

부하와 상사 양쪽에게 격렬하게 비난받기도 하고,

가족과 회사 사이에서 조절할 수 없는 스케줄을 저주하기도 하고,

회사로부터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는,

바로 30대, 40대의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썼다.

 

 

​행복과 불행은 마치 꼬아 놓은 새끼줄과 같이

번갈아 찾아오는 법이다.

아무리 실수와 실패가 많더라도

불행 뒤에는 반드시 행복이 찾아온다.

실수나 실패가 크면 클수록,

그것은 훗날의 전진과 행운을 손에 넣기 위한

커다란 양식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꼬여 있는 새끼줄,

그것이야말로 나와 여러분의 둘도 없는 인생이다.

 

몸과 마음을 다하는 것은 여러분의 모든 시간과 체력을

 

현재의 업무에 쏟아서,

여러분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강이나 인간관계를

해치면서까지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 책에 온갖 말을 구사해서 쓴 것처럼,

이성적이고 능률적이고 전략적으로

그리고 여러분의 소소한 욕구를 능숙하게 다스리면서 잘 싸우라는 의미다.

그리고 싸웠으나 역시 이기지 못했다면 그때는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몸과 마음을 다해 싸워 보면,

여러분의 진정한 자질과 능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지더라도 사람에게는 각자의 개성에 걸맞은 ​게임의 하차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뛰어난 재능도 가지고 있지 않고

열정을 쏟을 대상을 여전히 찾지 못했음에도

회사 안에서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여.

슬슬 책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여러분은 아직 젊다.

결코 나처럼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선은 당당한 회사원이 되기를 목표로 삼자.

성숙한 조직원이 되기를 바란다.

높은 자리에 올라서 수천수마 수십만 명의 인생을 좌우하는 사람,

많은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라.

 

 

어중간하게 싸워서 지지 마라.

장래에 필요로 하지 앟는 사람이 되는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그 싸움에 이기지 못하더라도 몸과 마음을 다해

싸운자에게는 저마다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은

먼저 걸어간 사람으로서 경험자로서 내가 보장한다.

뭐가 어떻든 '최고의 여러분'이 되는 것이다.

 

충분히 전력을 다해 싸웠으나 이기지 못했다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전력을 다해 싸우지 않은 자는

후회와 미련 때문에 쉽게 다른 길을 찾아서지 못한다.

또 다른 일을 하더라도 전력을 다해 싸우지 않아

무언가를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할까 말까 고민한다면 주저말고 하길 바란다.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백번 낫다.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가진 능력을 무한하게 발휘할 수 있는 젊음에 감사하자.

당신은 아직 젊다.

살아있으니까.

나도 아직 젊다.

20대니까.

스물네 살 때 작가가 되고 싶다는 치기 어린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망상을 숨기고 나는 대졸자 채용으로 백화점에 입사했다.

 

스물세 살 처음으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스물두 살 인도를 여행하며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누군가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내 꿈의 근본이었다.

방송프로듀서의 꿈을 꾸면서 책을 여러 권 쓰신 작가님에게 6개월 간 책쓰기 강의를 들었고,

스물다섯 살인 지금, 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며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꿈을 포기하지는 않되, 시간을 가지고 현실과 적당한 타협을 하는 것.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내가 사는 방식이다. 

 

 

 

 

 

시대와 더불어 변하는 가치관이 있으면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나 조직의 역학이라는 것은

불변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어느 시대든 번뇌에서 가장 멀고 욕심이 없을 승려조차

명예욕을 버리지 못하기도 하니 말이다.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나 조직의 역학은 불변하는 것일까.

인간의 근본적인 식욕, 수면욕, 성욕

나아가 사회적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

이러한 것들은 시대가 변해도 모든 인간이 가진 욕구다.

조직이란 것은 역사 속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고,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조직에 속한 채 살아가게 된다.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것 또한 인간이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인생은 긴 듯하지만 짧다.

그리고 그 둘도 없는 인생에서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시간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조직) 생활에 소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회사 생활을 마지못해 좀비처럼 보내기보다

진심으로 즐겁게 보내는 편이 당연히 나을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빠르면 20대 초반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자기가 사업을 꾸리지 않는 한 자식을 키우는 동안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직장 생활이다.

스트레스도 많고 힘이 들지만 먹고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것이기에

이왕 똑같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이 얻어갈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얻어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그러나 당시의 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치기 어린 꿈을 여전히

완벽하게 포기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프리 라이터의 세계에 몸을 내던질 각오도,

매일 몇 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서 괴로운 훈련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의지도 없이,

책을 읽고 조금 끄적이고는 언젠가 소설가가 되고 싶다며 몽상하고 있을 뿐이었다.

요컨대, 전형적으로 안이한 젊은이였던 것이다.

 

젊을 때 이 책을 봤기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걸까.

책을 읽고 조금 끄적이고는 언젠가 작가가 되고 싶다며 몽상하는 나에게

이런 생활로는 절대 작가가 될 수 없음을 깨닫게 해준다.

전형적으로 안이한 젊은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

가능한 빨리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글쓰기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기에 현실과 적당히 타협을 했다.

내 전문성을 살려 그나마 나은 보수를 받으며

나의 시간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직장.

그런 직장을 다니며 퇴근 후와 주말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해내고 있는 중이다.

한 가지 더 염두해야 할 것은 체력이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한들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꿈에 미쳐 자신의 체력을 고갈시키면

결국엔 자신의 건강을 망치고 꿈도 이룰 수가 없어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1.01의 365승은 37.8

0.99의 365승은 0.026

 

단순한 숫자 놀이지만, 이 수식은 이렇게 읽을 수 있다.

향상심이 강한 사람이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여

그것을 1년 365일 지속해 간다.

그리고 그것을 1.01의 365승이라고 생각하면 1이 약 38이 된다.

한편, 어찌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전날보다 매일 1퍼센트씩 행동이 절하된 상태로

1년 365일을 이어나가면 0.026이 된다.

 

37.8과 0.026

이것은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나는 이 차이를 너무나 간과하고 있었다.

하루에 10분씩, 하루에 한 시간씩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면

1년 뒤에는 3650분, 365시간이다.

별로 커보이지 않지만 그것들이 모이면 내 인생이 바뀌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3년 간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배웠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못한 채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10분씩 5년을 했다면 나는 이미 3개 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아직은 젊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5년 동안은

평생 직장 생활을 하지 않으며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쳐보려 한다.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간을 제대로 분배하고 그것을 지속하면

20,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능력의 차이가 커져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년, 30년이라고 하면 너무나 길어보일지도 모른다.

절대 나와는 먼 얘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은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막연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행복한 현재를 살며 나의 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면

지금 이 순간도, 내일도, 10년 뒤에도 행복은 늘 곁에 있을 것이다 .

 

 

 

나도 냄비를 다루는 일이 아니라 이야기를 다루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내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시라도 빨리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해 몰두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온 힘을 다해 마주하면 평범하고 따분해 보이던 일이

갑자기 빛을 발하기 시작하거나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능력을 깨닫기도 할 것이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의 꿈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쓸모없는 경험이란 없다.

자신의 꿈과 현재 자신의 일이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일조하거나,

자신이 마주한 일에 최선을 다했기에

꿈과 관련된 기회가 불쑥 찾아올지도 모른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꿈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길다. 초조해하지 않아도 된다.

몇 년간은 일단 잊고 주어진 일에 몸과 마음을 다해 몰입하자.

밤낮으로 깊이 고민하며 최대한 궁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라도 해 보라는 말을 들었다면

어찌 되었든 전력으로 임하는 것이 어떨까.

그러다 보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거나,

따분하게 느껴지던 일이 선명하고 강렬한 빛을 띠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길을 계속 걸어가다 보면 또 다른 꿈이 자라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주어진 일에 전력으로 임하는 것.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이다.

주어진 일에 전력으로 다하지 않는다고 얻는 것은 무엇인가.

주어진 일을 내가 원하는 일로 바꿀 수도 없으며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해야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자가 현명한 자다.

처음 자신이 꾸던 꿈을 평생 꿀 것이라 예측하지도 말라.

꿈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계획과는 또 다른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자신의 계획과 꿈대로 살고 있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매일 아침 출근 전에 일찍 일어나서 만드는

자신만을 위한 조용한 1시간이나 1시간 반이 그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10년이든 15년이든 지속한다.

 

지금 가장 나에게 필요한 것은 출근 전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퇴근해서 집에 가고 저녁을 먹고 집안 일을 하다보면 어느덧 9시가 되버린다.

그때부터 열심히 무언가를 해도 2~3시간인데,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출근 전에 30분, 1시간 일찍 일어나서

글을 쓰거나, 외국어를 하거나, 미드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또는 운동을 하거나,

이 다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는 꼭 실행해서

올해 습관을 들이는데 성공할 것이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쥐어 짜내어 사장을 목표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그사이에 길러야 하는 독창적인 사고방식이나

위기에 대처하는 정신력과 인간 관찰력 등은

여러분의 인생을 무척이나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 것이다.

 

어떤 직장을 가도 만족스러운 직장은 없을 것이다.

원래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않은 것을 탐하거나

욕구를 충족시키면 또다른 욕구를 만들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에게 돈을 받으며 일을 하기 때문에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매우 한정적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말이 맞다.

회사가 싫으면 직원이 떠나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만족하는 회사를 다니고 싶다면

자신이 사장이 되는 것이다.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젊은 여러분의 1시간과 이미 쉰을 넘긴 나의 1시간은

가치가 동일하지 않다.

20세에 1시간 걸려서 얻은 것은 그 후 60년간 도움이 되지만,

55세에 1시간 걸려서 얻은 것은 25년밖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대의 1시간과, 50대의 1시간의 가치는 다르다.

20대는 젊고 건강하며 두뇌 회전도 빠르다.

그런 20대와 50대가 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얻는 것의 차이는 실로 크다.

그렇기 때문에 20대에

많은 경험을 하고 나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평생을 살아가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 될 것이다.

 

 

 

 

 

사실 나는 열심히 일했다.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말이다.

다만 '자신이 생각했을 때 타당해 보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것을 이루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열심히'하는 것이기에

조직 내에서 또는 사회적으로 타당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쉽지 않다.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일이 가까스로 끝난 후에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을

자신만의 시간으로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역시 매일 같이 거절했다.

 

내가 업무 후에 술자리를 되도록 피하고 싶었던 이유는

한잔 걸치고 귀가하면 그날은 이미 그걸로 하루가 끝나기 때문이다.

먹고 살아가기 위해서 일하고 겨우 그 시간이 끝났는데

마시고 싶지 않은 술을 마시면 그 하루는 참으로 무의미해지는 것 같았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는 회식 문화가 없어서

그런 자리가 없지만

이전에 직장들을 다니면서는 간혹 술자리가 있었다.

일이 끝나고 나만의 시간을 쓰고 싶었는데

마시고 싶지 않은 술을 마시면 내 시간을 다 빼앗기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직장 동료들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잦은 이직으로 그렇게 가까워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한껏 꿈을 좇고 부와 명성을 추구하며 노력하라.

단,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잊지 말라.

젊을 때는 실감할 수 없을 테지만,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든 나이를 먹을수록 커져 간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부모가 여러분을 사랑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것 또한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는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꿈을 좇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모든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돈을 열심히 벌고자 하는 것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곳에 놀러가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함이 아닌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 없이

아무리 큰 꿈을 이루고 성공한다고 한들

순간의 성취감 뒤에 남는 것은 공허함 뿐일 것이다.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는 사람은 하찮은 것에

의식을 분산시키지 말고 '중심을 키우는 공부'를 하기를 바란다.

자신이 익혀야 하는 분야를 정하고,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을 제대로 선택하여

그것을 철저하게 반복해서 읽고

현장의 체험에 비추어 보아 심화시켜 가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또는 그러한 과정을 이끌어 줄 멘토를 찾아서 직접 이야기를 듣거나

비즈니스 스쿨 등에 다니며 커리큘럼에 따라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는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가 많다.

어떤 이는 너무 많은 것을 욕심내다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우선 자신이 익혀야 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인 목표를 나누어

하나씩 이루어 나갈 수 있다.

 

 

 

회사에 다닐 적에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나 큰 회의실에서 열리는 설명회 전에

그렇게까지 연습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회사에 다닐 적에도 중요할 때는 그렇게까지 준비했어야 했다.

말이 서툴다는 핸디캡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면,

그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 두었어야 했다.

 

자신이 부족한 점을 어떻게든 매꾸는 것.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금 주어진 일이 비록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닐지라도

언젠가 다시 내 인생을 판가름할 중요한 순간에

자신이 써먹어야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또한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 없이는 평생 핸디캡으로 남을 뿐이다.

 

 

 

애초에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그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다.

한 번 실행할 때 걸리는 시간은 짧아도 그것을 습관으로 삼으면

18년 동안 배웠을 총량은 큰 법이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언어를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다.

한 번 문장들을 따라 읽고 외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아도

그것을 습관으로 삼으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언어가 하나 늘어나는 것이다.

그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엄청 늘어날 것이며,

그만큼 내 견문의 깊이도 깊어질 것이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장기간에 걸쳐 만든 습관으로

무언가를 배우기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래는 회사에 있었을 적에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애석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다음에 언급할 테마는 회사에 있을 때 어느 정도 배운 적은 있으나,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여 정기적으로 배워야 했다고 후회하는 것이다.

 

# 영어

# 프로그래밍

# 디자인

 

이 책의 작가는 회사를 그만두고 배우기를 실천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배우는 것들을

나의 무기로 만들어

더이상 회사의 도움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1인 기업이 되고 싶다.

 

앞으로 몇 년 간 습관으로 만들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영어영상번역

#독서100권

#독서리뷰100권

#중국어

#글쓰기

 

 

 

 

어떤 기술이든 프로가 될 정도로 숙달할 필요는 없고,

좋고 나쁜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레벨이면 충분하다.

이른바 '사이드 스킬'은 몇 가지 스킬을 조합하여 사용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강점이 되어 줄 것이다.

 

어떤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는 전문가가 있기 마련이다.

하루 이틀 하다 전문가가 될 수 있다면 누구나 전문가일 것이다.

하지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주어진 인생에 여러 가지 분야를 섭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전문가까지 되지 못하더라도

내가 사장이 되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내 손을 거쳐가야할 때

직원 또는 외주업체의 작업물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는 되야 한다.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어떤 사고방식이 일단

'신념'처럼 자신의 판단 토대로 둥지를 틀면,

그것을 부정하기가 어려워진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말이지만 각 업무를 표준화하여 집중하는 편이 좋다.

그러나 '일하는 사람의 의욕이나 즐거움'을 크게 해치면서까지

그렇게 해야하는 것인지,

내 경우에는 간단히 마음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회사에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한다는 명목하에

업무를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과정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만큼

일에 대한 의욕이나 즐거움을 해치는 것도 없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나치게 ​형식적인 절차들이 많다.

이것이 내가 직장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며,

프리랜서로 독립하고자 하는 이유다.

 

 

나이를 먹으면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성숙해지면

어느 타이밍에서 이기적이기보다 타인의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며

대의에 자신의 인생 목표를 이입하게 되는 법이다.

​아직은 어리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책들을 많이 접하면서 조금씩은 느끼게 되는 것중에 하나는

타인에게 베푸는 것이 나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다.

처음 의문을 갖게 된 것은 물건을 살 때였다.

내가 무언가를 살지 고민을 할 때는

그것이 꼭 필요한지, 너무 비싸지는 않은지 수백번을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살 때는

내 것을 살 때에 비하여 조금의 고민도 하지 않는다.

또 내 것을 살 때는 아깝다는 생각을 하거나 후회를 한 적이 종종 있지만,

누군가를 위한 선물을 사고 아깝다거나 후회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내가 본디 그렇게 착하거나 남을 위해 봉사하면서 사는 사람이 아닌데,

왜 그런걸까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행복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그러한 의문이 조금씩 풀려갔다.

내가 누군가에게 베푸는 마음은 자비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자비심을 베풀 때 나는 누군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것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같이 살아가는 세상에 혼자만 잘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은 아닐 것이다.​

사람은 어떤 시기가 되면 '신념'이라고 불리는 것을

자신의 내부에서 뼈처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은 어떤 의미로는 필연적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회사라는 게임에서 전력으로 싸워서 이기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면

 

나처럼 '신념'에 집착하여 '완고하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살아온 환경이나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무언가로 하여금 신념이라는 것이 생긴다.

이러한 신념은 하루 아침에 떠올랐다 사라지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형성되지도, 변화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 신념은 평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회사 안에서 자신의 신념을 완고하게 집착한다면

회사 안에서의 생존이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어째서 그렇게 미친 듯이 일했던 것일까.

첫번째는 남다른 사람이라고 생각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강한 열등감이 있어서,

친구나 동기들 사이에서 얕보인다는 의식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떨쳐내고 동기 라이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행동으로, 또는 업무량이나 성과를 보이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고 여겼다.

또한 열등감 이상으로 오기도 남보다 곱절이나 강한 나는

눈을 멀뚱히 뜨고서 지고 싶지는 않았다.

두 번째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기를 바라서였다.

열등감이 강하다는 것은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도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의지하면 열등감이 옅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무언가 부탁을 받으면 무의식중에 긍정적인 대답을 해 버린다.

​긍정적인 열등감은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열등감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겉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위험한 생각이다.

무언가를 부탁 받았을 때 문제가 없다면 긍정적인 대답을 해도 좋다.

하지만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것도 버거운 상태에서

다른 이의 부탁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니라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

​열등감에서 빠져나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기자신과의 비교를 통해 더 나은 나를 위해 힘쓰자.

 

 

여러분은 힘에 겨울 정도로 자신의 업무를 끌어안고 있어도,

부탁받은 일을 거절하면 회사가 곤란해할 것이므로

반드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떤 회사라도 고품질에 대량의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는 적다.

그 결과 늘 소수의 사람에게 많은 업무가 집중된다.

 

 

결국 나는 나대로 노력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것은

내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노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회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다는 법도 없다.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나의 건강을 해치고 행복을 버리면서까지 일을 한들

회사는 평생 내곁을 지켜주지 않는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회사를 다니지만

결국 회사로 인해 나의 건강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잃는다면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회사를 위해 헌신하지 않길 바란다.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

자신의 아슬아슬한 한계까지 열심히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리고 게임에서 패배하고 만다.

하지만 과로 상태를 언제까지나 지속하는 것은 최악이다.

언젠가 파탄이 날 것이 눈에 훤하다.

심신 모두 건강할 것.

건강해지기 위한 무언가를

자신의 생활에 도입하여 ​그것을 지속할 것.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지름길이다.

그러나 나처럼 열등감을 계기로 사생활을,

그리고 건강이나 취미를 희생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이 크게 어긋난 상태로

오랜 기간 동안 회사에만 몰두해서 일하면,

노력을 보답 받지 못했다는 마음이 쌓여 갈 것이다.

​자신의 한계까지 열심히 하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페이스를 유지할 것.

인생은 마라톤이다.

너무 빨리 많은 것을 쏟아버리고

모든 것을 잃으면 그또한 행복한 삶이 아니다.

심심이 건강해야 나의 미래도 건강할 수 있다.​

 

나는 생각한다.

직장인은 사회에 나와서 두 번 죽는다고.

한 번은 아무 것도 아닌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또 한 번은 마흔의 목소리를 듣는 중년이 되었을 무렵,

역시 자신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인생을 끝낼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사직작가로 프리랜서의 생활도 겸하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여러 직종의 여러 회사를 다니며 생각한 것은 딱 한 가지다.

회사는 직장인들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전문성 없는 사무직은 회사를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다.

흔히 중년이라는 마흔을 넘어선 나이에는

더더욱 자신이 이뤄놓은 것이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며 저축하면

나이먹어서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물가와 집값은 점점 치솟고

나이를 먹어서 회사를 나오면 40~5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저축한 돈으로는 택도 없다.

20대, 30대에는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들을 하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한다. ​

또한 사업을 하는 한편 블로그를 3년 가까이 매일 업데이트를 하고 있어서

이러한 책을 낼 수 있게 되었고,

가끔씩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쓴 문장이

널리 확산되게 되었다.

회사에서 계속 일하고 있었더라면

나는 블로그를 하지 않았을 테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문필가로서 생활비를 버는 것도,

무슨 상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나는 나 자신이 감동을 받거나 좋아하게 된 것을

문장으로 옮겨서 그것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것을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한다.

일단 포기한 소설도 다시 도전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지금 마침내 자신에게 적합한 길,

자신의 자질이나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장소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실수를 반복하여 회사원으로서의 인생은 실패했지만,

나의 인생 자체는 본래 있어야 할 곳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삶이 바로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닐까.

아직은 글을 쓰는데 익숙치 않지만,

책을 읽으며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관련 있는 글들을 엮어 하나의 글을 만들면 내 글이 탄생하는 것이다.

글을 써서 많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내 경험과 생각을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루 하루,

내 자질과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것도 내게는 큰 행복이다. ​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음지에 있는 사람들,

열등감을 끌어안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이 회사에는 자신이 있을 곳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바로 20대의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썼다.

인정받고 싶다고 열망하고 동료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초조해하며,

부하와 상사 양쪽에게 격렬하게 비난받기도 하고,

가족과 회사 사이에서 조절할 수 없는 스케줄을 저주하기도 하고,

회사로부터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는,

바로 30대, 40대의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썼다.

 

 

​행복과 불행은 마치 꼬아 놓은 새끼줄과 같이

번갈아 찾아오는 법이다.

아무리 실수와 실패가 많더라도

불행 뒤에는 반드시 행복이 찾아온다.

실수나 실패가 크면 클수록,

그것은 훗날의 전진과 행운을 손에 넣기 위한

커다란 양식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꼬여 있는 새끼줄,

그것이야말로 나와 여러분의 둘도 없는 인생이다.

 

몸과 마음을 다하는 것은 여러분의 모든 시간과 체력을

 

현재의 업무에 쏟아서,

여러분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강이나 인간관계를

해치면서까지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 책에 온갖 말을 구사해서 쓴 것처럼,

이성적이고 능률적이고 전략적으로

그리고 여러분의 소소한 욕구를 능숙하게 다스리면서 잘 싸우라는 의미다.

그리고 싸웠으나 역시 이기지 못했다면 그때는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몸과 마음을 다해 싸워 보면,

여러분의 진정한 자질과 능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지더라도 사람에게는 각자의 개성에 걸맞은 ​게임의 하차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뛰어난 재능도 가지고 있지 않고

열정을 쏟을 대상을 여전히 찾지 못했음에도

회사 안에서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여.

슬슬 책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여러분은 아직 젊다.

결코 나처럼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선은 당당한 회사원이 되기를 목표로 삼자.

성숙한 조직원이 되기를 바란다.

높은 자리에 올라서 수천수마 수십만 명의 인생을 좌우하는 사람,

많은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라.

 

 

어중간하게 싸워서 지지 마라.

장래에 필요로 하지 앟는 사람이 되는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

만일 그 싸움에 이기지 못하더라도 몸과 마음을 다해

싸운자에게는 저마다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은

먼저 걸어간 사람으로서 경험자로서 내가 보장한다.

뭐가 어떻든 '최고의 여러분'이 되는 것이다.

 

충분히 전력을 다해 싸웠으나 이기지 못했다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전력을 다해 싸우지 않은 자는

후회와 미련 때문에 쉽게 다른 길을 찾아서지 못한다.

또 다른 일을 하더라도 전력을 다해 싸우지 않아

무언가를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할까 말까 고민한다면 주저말고 하길 바란다.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백번 낫다.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가진 능력을 무한하게 발휘할 수 있는 젊음에 감사하자.

당신은 아직 젊다.

살아있으니까.

나도 아직 젊다.

20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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